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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5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일본 인덱스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가 8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롱매도와 숏매도의 실행 비율을 분석한 결과 닛케이 지수의 폭락이 주로 헤지펀드의 일본주식 공매도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 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부 분석에 따르면, 특히 매도는 인덱스 펀드와 거래소 상장 펀드를 포함한 거시 상품 매도에 주로 집중됐다. 반면 개별 일본 주식은 순매도 규모가 미미했으며, 주로 롱 포지션의 청산에 의해 주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은행의 금리인상에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두려움 엔화의 급격한 강세로 일본 증시는 일주일 전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하루만에 12.4% 폭락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은 일본 주식에 대한 노출을 7월 26일에서 8월 1일까지 주간에 연초 이래 최고치인 5.6% 비중을 유지했으나 8월 2일에서 8일까지의 주간에 한 주만에 4.8%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일본 주식 노출은 지난 5년간에 비하면 여전히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2020년까지는 6% 이상이었던 헤지펀드의 일본 주식 노출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감소하면서 2022년에는 약 2% 수준까지 떨어졌다.
시장 폭락으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를 통한 거래 활동이 7주 만에 가장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북미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거시경제 상품의 광범위한 매도에 힘입어 순매도가 발생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산업, 금융, 헬스케어가 이번 주에 가장 많이 매도됐고 소비재 필수품이 가장 많이 매수된 부문이었는데, 이는 전적으로 숏커버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숏커버링은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서 다시 사는 것이다.
한편 JP모건의 분석가들은 10일(현지시간) 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캐리 트레이드로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거둔 수익이 다 사라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의 65-75%가 청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내년 2분기까지 엔화 가치 예측을 달러당 144엔으로 수정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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