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이 10개월 만에 상장을 재추진한다.
SGI서울보증은 13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SGI서울보증의 지분 매각 추진 계획 수정안을 의결한 지 5개월 만이다. 신주 모집 없이 698만2160주 전부를 구주 매출한다.
지난해에는 희망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범위를 2조7580억~3조6168억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해 국고채 10년 만기 금리가 연 5%대로 치솟으면서 고배당주로 꼽히는 SGI서울보증의 투자 매력이 약해진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는 것도 투자심리를 꺾었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가는 지난해보다 크게 낮출 예정이다. 심사 일정을 고려하면 내년 초 상장이 유력하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