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24만8713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에 나선다. 올해 예정 물량(35만5798가구)보다 30.1% 감소한 규모다. 2013년 19만9400가구 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2022년(33만3153가구)과 지난해(36만1844가구)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 입주 규모가 올해보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미분양이 많이 쌓인 대구(1만192가구)로 조사됐다. 올해(2만4724가구)보다 58.8% 적다. 세종(1602가구), 광주(4526), 경북(1만1955가구) 등도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2만5710가구), 전북(1만304가구), 울산(5716가구) 등은 소폭 늘어난다.
올해 분양 성적이 양호한 경기(6만6545가구)와 충남(1만3920가구) 등도 내년 새 아파트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과천, 파주 운정, 성남 등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충남은 올해 아산탕정지구를 중심으로 좋은 분양 성적을 내고 있다. 올 1월 아산탕정지구에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5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 금오동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671가구 규모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단지와 가깝다. 인근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 행정타운 조성 등 다양한 개발이 계획돼 있다.
금강주택은 아산탕정지구에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3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5개 동으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이순신고가 있고 애현초, 아산세교중이 개교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