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주 아파트 24만 가구…올 예정 물량보다 30% 감소

입력 2024-08-13 17:56   수정 2024-08-14 02:07

내년 전국에 입주하는 새 아파트가 2013년 이후 가장 적고, 올해에 비해 입주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지역도 있어 ‘공급 가뭄’ 우려가 나온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24만8713가구(임대 포함)가 집들이에 나선다. 올해 예정 물량(35만5798가구)보다 30.1% 감소한 규모다. 2013년 19만9400가구 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다. 2022년(33만3153가구)과 지난해(36만1844가구)보다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 입주 규모가 올해보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미분양이 많이 쌓인 대구(1만192가구)로 조사됐다. 올해(2만4724가구)보다 58.8% 적다. 세종(1602가구), 광주(4526), 경북(1만1955가구) 등도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서울(2만5710가구), 전북(1만304가구), 울산(5716가구) 등은 소폭 늘어난다.

올해 분양 성적이 양호한 경기(6만6545가구)와 충남(1만3920가구) 등도 내년 새 아파트가 40%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는 과천, 파주 운정, 성남 등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충남은 올해 아산탕정지구를 중심으로 좋은 분양 성적을 내고 있다. 올 1월 아산탕정지구에 분양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5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 의정부 금오동에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9층, 4개 동, 671가구 규모다. 경기도청 북부청사와 의정부 경전철 효자역이 단지와 가깝다. 인근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개통, 행정타운 조성 등 다양한 개발이 계획돼 있다.

금강주택은 아산탕정지구에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438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5개 동으로 조성된다. 단지 주변으로 이순신고가 있고 애현초, 아산세교중이 개교할 예정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후분양으로 공급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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