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14일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며 재차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 관장은 이날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로부터 임명받았고 성실하게 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약속한 마당에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오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이후 취재진의 요구로 갑작스럽게 열렸다.
김 관장은 "언론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도 "오히려 개인 휴대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사퇴하지 말라는 내용의 격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둘러싼 친일 논란 등에 대해서도 "역사학자로서 개인의 생각은 바뀐 것이 없다"며 "다만 이제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입장이 달라졌기 때문에 의사 정책 등을 할 때 정부 관료나 기념관 담당자 등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오는 15일 열리는 정부 주최 광복절 경축식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도 다시 내비쳤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정무위원회 위원과 국회 민생과 혁신을 위한 개혁 행동 포럼은 김 관장 임명 진상 규명과 규탄을 위해 천안 독립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독립기년관에 관장 평가 자료 열람을 요청했지만 기념관 측이 거부하며 무산됐다. 김 관장은 "의원들의 요구에 법적 테두리안에서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들의 요청 자료 공개를 결제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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