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을 앞세운 삼양식품이 다시 한번 역대급 실적을 냈다.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10.0%, 영업이익은 11.6% 늘었다.
삼양식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44억4300만원, 영업이익 894억67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증가했다.
해외사업의 급성장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9% 증가한 3321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늘었다.
특히 글로벌 시장 중에서도 미국에서의 성장이 돋보인다. 미국법인 삼양 아메리카는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현지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달러(약 97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의 반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695억87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1475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 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지역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5%에 이어 올해 상반기 기준 19%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삼양식품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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