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코에 담뱃재 털고 폭행해 간 파열시킨 20대 남성 재판行

입력 2024-08-15 00:03   수정 2024-08-15 00:04


미성년자인 여자 친구를 가스라이팅하고 폭행해 장기 일부를 파손시키기 까지 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은 6월 14일 가해 남성(21)이 피해 여성(19)을 모텔에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장기 파열에 이르게 한 데이트폭력 사건을 전했다. 가해 남성은 여자 친구를 모텔에 불러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여자친구에게 소주를 강제로 먹인 뒤, 도망가지 못하도록 옷을 벗기고 3시간 동안 폭력을 가하면서 "널 죽이고 감옥에 가겠다"고 했다. 또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여자친구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고 유사 강간을 하는 등 가혹 행위를 이어갔다.

이날 폭행으로 여성은 간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여성이 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하자 가해 남성은 제 발로 119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남성이 성폭행 및 불법 촬영 행각도 벌인 사실이 추가 확인됐다.

피해 여성 어머니는 "사건 당일 새벽 갑자기 편의점에 다녀오겠다면서 나간 딸이 응급실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알고 보니 딸의 남자친구가 모텔로 딸을 불러 무차별 폭행한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성은 정신을 차린 뒤 어머니에 사실을 폭행 사실을 털어놨는데 "옷을 벗겨 침대에 눕혀놓고 때리고 세워놓고 때리고, 모텔 쓰레기통이 휘어지도록 때렸다. 머리채를 끌고 온 방을 헤집고 다녀 머리카락이 한 주먹씩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여성과 남성은 지난 4월 재수학원에서 만나 석달가량 교제했다. 5월쯤부터 A씨가 본격적으로 폭력성을 드러내기 시작해 공소장에 기재된 것만 총 7차례다. 특히 여성에게 스스로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게 하거나, 콧구멍에 담뱃재를 털어 넣는 등 가학적인 행위를 일삼았으며 타인은 물론 가족으로부터 고립시키는 가스라이팅깢 저질렀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행동 각서'를 쓰게 하기도 했다. 18가지 행동 강령은 '대학교 가지 않기', '혼자 주체적으로 생각하지 않기(그런 생각이 들 때면 과거 주체적으로 생각했다가 망했던 기억 떠올리기)', '오빠가 정해준 책만 읽기', '오빠 외 다른 사람 만나지 않고 접촉하지 않기', '수입 다 보내주기' 항목까지 있었다. 또한, 주변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릴 경우 가족들도 다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여자친구가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못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따.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