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AI·연결이 DX 핵심…스마트 팩토리 아닌 스마트 컴퍼니가 지향점"

입력 2024-08-15 18:33   수정 2024-08-16 01:15

“디지털전환(DX)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 원가 절감, 공정 시간 단축 등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안입니다.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DX에 뒤처지면 기업은 물론 국가도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사진)는 지난 13일 “대한민국의 성공 전략이던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를 가능하게 한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고임금·저효율 국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이 새로운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DX가 약해진 효율성을 되찾고 경쟁력을 회복할 최선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DX는 일반적으로 사물인터넷(IoT) 등 연결을 통해 생성되고 수집되는 많은 데이터를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새로운 가치나 성장동력을 만드는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DX에는 이 밖에도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로보틱스, 3차원(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기술이 접목된다.

주 교수는 AI, 데이터, 연결을 DX의 세 가지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 중 연결은 기업과 소비자 혹은 기업과 협력사, 기업 내부 생산 장비나 프로세스 간에 이뤄지는 다양한 디지털 연결을 말한다. 그는 “이런 연결을 통해 기업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이 데이터를 AI 등을 통해 분석하고 활용해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거나 혁신하면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소비자 개개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데 DX가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주 교수는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연결을 통해 기업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맞춤형 비즈니스가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따라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쪽으로 제조 시스템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DX를 단순한 ‘공장 자동화’로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주 교수의 당부다.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에 대응하려면 제조 시스템 혁신은 물론 영업이나 개발 전략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기업이 DX를 추진할 때 ‘스마트팩토리’가 아니라 ‘스마트컴퍼니’를 지향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는 “제조업에서 시급히 개선해야 할 가장 큰 오해는 DX를 공장 단위 활동으로 간주해 공장 혁신, 생산 시스템 혁신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DX는 공장의 변화가 아니라 기업 전체의 변화인 만큼 공장장이 주도하는 혁신이 아니라 기업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혁신이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AX(AI 전환)와 관련해선 “데이터 없는 AI는 유명무실하고, 연결 없는 데이터도 의미가 없다”며 “DX와 AX는 별개가 아니라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 개념”이라고 했다.

이정선 중기선임기자

공동기획 : 한국경제신문사·한국산업단지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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