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외' 첫목회, '남원정' 정병국 만난다…與 소장파 연대 만들까

입력 2024-08-16 11:48   수정 2024-08-16 12:04


국민의힘 3040 모임인 첫목회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원조 소장파로 꼽히는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만난다. 친한(친한동훈) 색채가 강했던 첫목회가 한 대표 취임 후 원외 소장파로서의 정체성을 확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16일 정치권 안팎에 따르면 첫목회는 오는 17일 서울 종로구 인근에서 정 위원장과 대담을 갖는다. 첫번째 목요일에 만나는 첫목회는 이달 정기모임 대신 정 위원장과의 대담으로 대체했다.

5선 출신의 정 위원장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으로 대표되는 옛 소장파 출신으로, 당의 주류에 맞서 개혁 노선을 조언한 대표적 인물이다. 16대 국회에서는 '천막당사'를, 17대에서는 박근혜 당시 당대표와 맞서 국가보안법·사립학교법·과거사법 등 3대 개혁입법의 처리를 요구했었다. 18대 국회에선 '민본21'이라는 모임으로 재탄생해 이명박 정부의 쇄신을 요구하기는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정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첫목회는 보수 정당의 방향성 등에 관한 조언을 들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위원장이 전 문체부장관을 지낸 만큼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문화 분야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 색채가 강했던 첫목회는 전당대회 이후 조직이 사실상 와해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첫목회 일부 멤버가 최근 중앙당 당직을 맡는 등 '원외 소장파'로서 한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8월 초 정기 모임(첫째주 목요일)이 개최되지 않아 이런 추측이 더 커졌지만, 향후 날짜에 구애 받지 않고 모임을 하며 원외에서의 역할을 구상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첫목회 관계자는 "한 대표 취임 전에는 대체적으로 친한계 모임으로 평가 받았지만, 당에는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원외에서 새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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