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흔들려도 버틴다"…버퍼 ETF, 美서 인기몰이

입력 2024-08-16 17:27   수정 2024-08-17 01:47

세계 최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인 미국에서 최근 버퍼형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ETF는 옵션을 사용해 손실을 일부 방어해주는 상품이다.


16일 ETF닷컴에 따르면 버퍼형 ETF의 순자산은 437억달러(약 59조4757억원)로 1년7개월여 만에 약 228억달러 증가했다. 미국 증시에는 213개의 버퍼형 ETF가 상장돼 있다.

버퍼형 ETF는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 손실 보전 비율을 10%로 가정할 때 기초지수가 10% 하락하면 원금이 보장되고 15% 떨어지면 5% 손실을 본다. 다만 최대 수익률이 제한돼 있어 상승장에서는 불리하다. 주요 버퍼형 ETF의 손익 범위는 약 15%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자 버퍼형 ETF는 시장보다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이노베이터 S&P500 파워 버퍼’(PJAN)는 변동성이 크던 최근 한 달간 0.07%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2.13%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현재 이 상품의 수익률 상한과 손실 보전 비율은 각각 14.24%, 15%다. 다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9.2%로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16.2%)보다 낮았다.

투자 손실을 100% 보전해주는 ETF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지난 5월 상장한 ‘칼라모스 S&P500 구조화 방어 대체’(CPSM)는 만기인 내년 4월 30일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100% 보장해준다. 대신 이 기간 수익률은 최대 9.65%로 제한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크레인셰어즈는 최근 중국 정보기술(IT) 종목에 투자하는 버퍼형 ETF인 ‘크레인셰어즈 100% KWEB 디파인드 아웃컴’(KPRO)을 내놨다. 이 상품 투자자는 2년간 원금을 100% 보장받고 최대 22.69%까지 수익을 낼 수 있다. 최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중국 증시에 투자하고 싶지만 위험을 피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버퍼형 ETF는 보통 1~2년 만기가 있고 이 기간 안에 보유해야 손실 보전 한도를 온전하게 챙길 수 있다. 매수 시기에 따라 수익률 상한과 손실 보전 비율이 달라진다. 버퍼형 ETF의 총보수는 연 0.8% 수준으로 미국 대표지수형 ETF(0.09% 수준)보다 높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원금을 지켜야 하는 은퇴자나 변동성 장세에서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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