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에 주차돼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관 수십명이 투입되는 일이 벌어졌다.
16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구갈동 노상에 있던 테슬라 전기차에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차량에 불이 났다"는 차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소방관 등 인원 57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해당 차주는 주차했을 때 타이어에서 소리와 연기가 나는 것을 인지하고 바로 대피한 뒤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차량에서 불길이 일고 연기가 확산하면서 소방 당국에 20여건의 화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질식소화 덮개와 이동식 소화 수조를 설치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신고 접수 3시간 10여분 만인 오후 10시 57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당초 소방 당국은 완전 진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 화재 현장 인근 통행을 통제한 상태에서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테슬라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억3000만 마일(약 2억㎞)당 약 1건의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하면 화재 발생률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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