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당신의 영화를 사랑한다"…김민희 수상소감 중 '울컥' [영상]

입력 2024-08-18 10:38   수정 2024-08-18 11:16

배우 김민희가 9년째 열애 중인 홍상수 감독의 영화 '수유천'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최우수연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민희는 수상자로 호명되자 옆에 앉아있던 홍상수 감독과 손을 꼭 쥐고 먼저 기쁨을 나눴다. 무대에 올라선 그는 "로카르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길게 찍고 싶었는데 5일이 너무 짧았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시간 행복했고, 같이 작업해 준 권해효, 조윤희 배우에게 감사하다. 같이 이 상 나누고 싶다. 영화를 보고 따뜻한 말 건네준 관객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민희는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 주신 홍상수 감독님, 저는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 함께 작업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며 울컥한 목소리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세계 6대 영화제로 꼽히는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실험적이고 작가주의적인 영화를 주로 선보이는 영화제다. 지난해부터 성별을 두지 않고 최우수연기상 대상자를 선정해왔다.

김민희와 더불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공동제작 영화 '마른 익사'에 출연한 배우 4명에게도 최우수연기상이 주어졌다.

'수유천'은 한 여대에 전임이라는 이름의 강사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몇 년째 일을 못 하고 있는 배우 겸 연출자인 외삼촌에게 촌극 연출을 부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홍 감독은 '우리 선희'(2013),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2015), '강변호텔'(2018)에 이어 '수유천'을 통해 4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만나 2017년 열애 사실을 공개한 후 해외 영화제와 같은 공식 석상에 등장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해 딸을 둔 유부남이었기 때문에 김민희와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희대의 불륜'이라며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홍 감독은 2016년 아내를 상대로 이혼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이를 기각했다.

세상은 떠들썩 했지만 홍 감독과 김민희는 연인 사이를 유지하며 열다섯 작품째 함께하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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