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내리쳤는데 헤드 '뚝'…드라이버 없이 버디 3개

입력 2024-08-18 18:09   수정 2024-08-19 00:19

홧김에 내리친 드라이버의 헤드가 떨어져나갔다. 순간의 실수로 후반 9홀을 드라이버 없이 쳐야 하는 상황, 그래도 타수를 지켜냈다. 세계랭킹 33위 샘 번스(28·미국·사진)가 주인공이다.

번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3라운드 9번홀(파4)에서 드라이버로 티샷을 했다. 공이 왼쪽 숲으로 들어가자 번스는 쥐고 있던 드라이버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바닥으로 떨어진 드라이버는 헤드와 샤프트가 완전히 분리됐고, 번스는 이후 드라이버를 교체하지 못하고 남은 홀을 돌아야 했다.

골프규칙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손상되거나 외부 영향에 의한 것 또는 선수와 캐디 외 다른 사람이 망가뜨린 게 아니라면 경기 중 클럽을 교체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회 경기위원은 “번스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다가 드라이버를 부러뜨린 것이 아니라 화가 나서 한 행동의 결과였기에 장비를 교체할 수 없다”고 판정했다.

드라이버를 못 쓰게 됐지만 번스의 플레이는 오히려 더 안정됐다. 후반 9개홀 동안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지켜냈다. 우드로 319야드의 티샷을 날리는 장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친 번스는 중간합계 10언더파 200타를 쳐 공동 4위로 밀렸다.

PGA투어에서 5승을 올린 번스는 이번 시즌에는 아직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이 29위인 번스는 50위까지 나갈 수 있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는 무난히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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