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전 야구선수 장원삼이 사과했다. 출연 중인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선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8일 장원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장원삼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 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장원삼은 사고 경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장원삼은 사고 전날인 지난 16일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후 사고 당일인 17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오전 3시 37분께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귀가 후 잠자리에 든 장원삼은 같은 날 오후 부산에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자택에서 차를 끌고 나왔다가 사고를 냈다.
사고에 대해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저 스스로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동행인을 구해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다"며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아 사고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JTBC 예능 '최강야구'에선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장원삼은 "자진 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게 맞다"라면서도 "제 잘못으로 자진 하차하겠다는 통보도 잘못된 것 같아 PD님과 감독님을 직접 찾아뵙고 상황을 설명한 후 응당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앞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했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를 거치며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한 뒤 은퇴했다. 지난 17일 장원삼은 부산 수영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장원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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