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송학원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故 윤대원 이사장의 의료정신 기려

입력 2024-08-19 16:09   수정 2024-08-19 16:10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화상치료를 이어오며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한 고(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를 지난달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책에는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는 1945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 용산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 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림대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후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설립했고,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을 5개 대학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또 6개 복지관을 운영하며 의료와 복지의 결합을 통한 국민 보건향상과 복지 증진에 기여했다.

그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원했다. 1996년 섬나라 피지를 시작으로 2005년 1월에는 지진해일로 피해를 본 스리랑카 오지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특히 1997년 미국 괌 현지에 마리아나메디컬센터를 개원해 위탁운영했다.

이후 그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해외 병원 설립과 운영하는 활동을 벌였다. 2007년 이라크를 시작으로 베트남, 케냐, 라오스 등에 병원을 건립해 의료수준을 높였다. 2009년에는 절대 빈곤이 극심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중점 개발 및 빈곤 퇴치를 위한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국내 호우 피해가 극심했던 2022년 9월에는 영등포구와 동작구 주민을 위해 총 1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조인 화상치료에도 꾸준히 투자하는 의료인이었다. 그는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을 보건복지부 지정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전문병원으로 만들었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2008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출범해 취약계층 화상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2009년부터는 해외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지원사업을 펼치며 현재까지 8개국에서 화상환자 1105명을 무료로 진료했고 97명은 현지에서, 57명은 국내로 초청해 수술했다.

해외 유수 대학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도 맺었다. 정기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의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 ‘린네 골드메달’을 받았다.

일송학원 관계자는 “고인은 한국의 의료와 대학 교육 발전 및 국내외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1996년 그의 선친인 고 윤덕선 박사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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