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수자 10명 중 3명 외지인…지방 큰손들 '마용성'에 몰렸다

입력 2024-08-19 17:15   수정 2024-08-20 01:43

올해 들어 서울 집값 상승에 따른 불안심리 확산 등으로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사들인 서울 거주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동구와 마포구 등 아파트값이 많이 뛴 일부 지역은 외지인 투자 수요도 몰렸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자료를 살펴본 결과, 올 7월까지 서울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서울 거주자는 전체 거래량의 74%인 5만7885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 지역에 살면서 서울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26%(2만217명)였다. 지난해 서울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서울 거주자 비중은 72%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서울 거주자 가운데 강남3구(강남·송파·서초구) 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건수는 8907건으로 72%를 차지했다.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각각 75%(7658건), 79%(4700건)로 70%를 웃돌았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은 68%(5148건)로 다른 자치구에 비해 비중이 작았다. 마용성은 최근 들어 신흥 고가 지역으로 떠오르며 지역 내 수요뿐 아니라 외지인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거주자 중에서도 같은 자치구의 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42%(3만2477건)로 집계됐다. 외지인 매입 비중이 높은 마용성은 해당 자치구에 살면서 건물을 매입한 비중이 29%(2151건)로 낮았다. 노도강은 3077건(52%)으로 절반가량이 집합건물과 거주지역의 주소지가 일치했다. 이어 강남3구 39%(4812건), 금관구 40%(4068건) 순이었다.

아파트값 강세로 서울의 집합건물을 매입하는 외지인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거래 비중은 여전히 지역 내 수요가 높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서울 지역 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만큼 대출이 축소되기 전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어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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