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부터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9ｍ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해상에서 시속 33㎞로 북상 중이다.
이에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오전을 기해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와 서부 앞바다, 오후를 기해 제주도 육상과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각각 태풍 예비특보도 내렸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드는 이날 오후부터 밤사이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30∼80㎜로,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까지 내리겠다.
육·해상에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후부터 제주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현재 태풍 특보가 발효된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강풍 영향으로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종다리의 영향으로 오늘 새벽부터 제주와 남부 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했다. 광주·전남북에는 오는 21일 30~80㎜(남해안 100㎜ 이상),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최대 80㎜, 대전·세종·충남 20~60㎜, 충북 10~5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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