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구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한 7.2억 달러, 경북은 11.7% 증가한 34.2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구 수출은 2023년 7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3개월째 지속된 반면, 경북 수출은 2023년 10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대구 수출은 2차전지 소재인 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기타정밀화학원료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30개월 동안 대구 1위 수출 품목으로서 지역 수출 규모 확대를 견인했으나, 이번 7월에는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1위 수출품목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반면, 생성형 AI 산업의 성장으로 반도체 가속기 부품으로 활용되는 인쇄회로 수출은 24.3% 증가세를 나타냈다. 각국의 첨단산업 육성 및 투자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230.7%↑)·기타기계류(110.5%↑)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나타냈다. 2차전지 제조용 장비인 운반하역기계(327.5%↑)·압연기(66.5%↑) 수출도 미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됐다.
경북 수출은 2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54.0%↓)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선통신기기부품(380.0%↑), 평판디스플레이(31.2%↑) IT 제품 수출이 확대되며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알루미늄조가공품(63.2%↑), 열연강판(11.6%↑), 냉연강판(10.1%↑) 등 금속·철강 품목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50%↑)·베트남(48.4%↑) 수출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중국으로는 무선통신기기 부품(437%↑)이 베트남으로는 평판디스플레이(349.7%↑) 및 알루미늄조가공품(32.4%↑)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이근화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은 “그동안 지역 수출을 견인했던 2차전지 소재 수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상북도의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반도체·2차전지 제조용 장비, 반도체 부품, 의료용기기 등 첨단산업이 지역의 든든한 수출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애로·규제를 개선하는 등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