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31대 1...아이스크림미디어, 올해 최저 경쟁률 찍은 이유

입력 2024-08-20 14:29   수정 2024-08-21 09:53

이 기사는 08월 20일 14: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에듀테크 전문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으로 불거진 오버행 이슈가 공모 흥행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8월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31.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코스닥 IPO 기업(스팩 제외)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지난해 10월 큐로셀(20.88대 1)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561곳이 참여했다. 신청 수량의 60.03%가 희망 공모가(3만2000~4만2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33.79%는 하단 이하 가격에 신청했다.

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78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180억원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과거 아이스크림미디어와 같은 시공그룹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IPO에 대한 기억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단 분석이 나온다. 시공그룹은 시공테크를 정점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키즈, 시공문화 등을 둔 곳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2019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오너 일가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아들인 박대민 시공테크 부사장, 박효민씨 등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6개월이 풀린 이후 대다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해당 자금은 대부분 모회사인 시공테크 지분을 늘리는 데 활용됐다.

아이스크림미디어도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분 약 35%(공모 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보호예수 기간은 이번에도 6개월이다. 6개월 뒤 오너일가가 또 다시 아이스크림미디어 지분을 팔아 모회사 지분을 늘릴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21~22일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일반투자자 역시 기관투자가와 마찬가지로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첫날 주식을 매도해 이익을 얻는 단타 전략도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 8월 신규 상장한 6곳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진로봇건설을 제외한 5곳의 주가는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다. 뱅크웨어글로벌, 넥스트바이오데미컬, 케이쓰리아이 등 3곳은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다.

일각에선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시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데다 높은 배당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아이스크림에듀처럼 오너일가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