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객실단가 '고공행진'…숙박시설 인기 회복

입력 2024-08-20 17:17   수정 2024-08-21 01:49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며 서울 도심 내 호텔 등 숙박시설의 객실 단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호텔이 잇따라 폐업해 공급이 부족해지자 전국 호텔 숙박료 단가 역시 10년 새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호텔 숙박료 평균은 126.44포인트로 지난 10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7월(103.97포인트)에 견줘 21.61% 급등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은 3~4성급 숙박업소의 투숙 비용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명동에 문을 연 생활형숙박시설 솔라고명동호텔앤레지던스는 가장 작은 면적인 20㎡ 객실의 숙박비용(이달 마지막 주 기준)이 하루 20만원을 넘어섰다. 광화문역 인근 코리아나호텔은 2인실 숙박비가 23만~26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대역과 신촌역 사이에 있는 생활형숙박시설 에버에잇레지던스, 신촌 에버8서비스레지던스 등도 2인실 기준 19만~24만원대로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까진 현재 숙박비의 60~70% 정도면 방을 구할 수 있었다”며 “숙박업소가 부족해져 객실 단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호텔은 2020년 463개(6만939실)에서 2022년 458개(5만9932실)로 줄었다. 특히 개별 여행객이 선호하는 2~4성급 호텔이 2019년 207개에서 2022년 177개로 14% 이상 사라졌다.

최근 K팝 인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숙박업소 부족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 토지가격과 공사비가 동반 상승하며 신규 공급 역시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6.9% 증가했다. 서울시는 ‘서울 방문의 해(2025~2026년)’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중심부 숙박시설의 객실료는 앞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관광객이 모여드는 명동, 을지로 등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생활숙박시설은 투자를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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