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회장 사임 사태 책임"…사격연맹 이사회 전원 사퇴

입력 2024-08-21 16:45   수정 2024-08-21 18:58


대한사격연맹 이사회 전원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직후 '임금 체불 논란'으로 회장직을 내놓은 신명주 전 회장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고 21일 밝혔다.

대한사격연맹은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진행 중인 전라남도 나주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 이사 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와함께 연맹 사무국에서는 지난달 중순 부임한 박정상 사무처장도 함께 사퇴하기로 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소총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개인 사업을 하다가 지난해 경기력향상위원장을 맡아 사격계에 돌아왔던 이은철 부회장은 "이사회 전원 사퇴 결의와 함께 전 회장 관련 사항이 일단락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02년부터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아 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사격계를 떠난 뒤 대한사격연맹은 새 회장사를 물색해왔고 지난 6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종합병원을 운영하던 신명주 병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당시 경기 불황으로 인해 회장사를 맡을 기업을 찾는데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사격은 회장사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급 성과를 냈다.

그러나 신 회장은 명주병원 직원 임금 체불 사태가 공론화되자 파리 올림픽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직후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은 취임식과 파리 올림픽 출장비는 연맹과 정산을 마쳤고,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한 지원금 3억원은 올해 12월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 회장의 사직서는 9일 자로 연맹에 접수된 상태다.

사격계에서는 신 회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계속됐고 결국 이사진 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9월 4일부터 청주에서 열리는 경찰청장기 전국사격대회의 정상적인 진행을 위해, 사퇴 의사를 밝힌 이사진과 연맹 사무처장의 최종적인 거취는 이달 28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2개월 만에 새 회장사를 찾아야 하는 대한사격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를 수습할 예정이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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