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경주시는 21일 경주시청에서 대성사와 차체 부품 생산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투자로 경주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등 연산 170만 대 규모로 예상되는 현대차의 최고 부품 허브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유치로 경주를 미래형 자동차 부품 기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성사는 2026년까지 경주시 구어2일반산업단지 3만6896㎡ 부지에 1100억원을 투자한다. 핫스탬핑 공정을 이용한 전기차 플랫폼 등 자동차용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10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핫스탬핑은 철판을 900도로 가열한 후 급랭하는 공정으로 차체 경량화와 강성 확보에 필수 공정이다.
1968년 경남 양산에서 창업한 대성사는 1969년 현대차의 첫 조립 차량인 코티나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포니 엘란트라 쏘나타 투싼 코나 팰리세이드 넥쏘 아이오닉5 GV60까지 현대차의 거의 모든 차량에 부품을 공급해 온 알짜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085억원, 직원은 323명이다. 이 회사는 최근 초고장력강 알루미늄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 성형 기술 등 차량 경량화와 친환경차 생산기술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투자는 경상북도와 경주시의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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