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場 고배당 ETF '달콤'…올 수익률 벌써 40% 넘었다

입력 2024-08-21 17:25   수정 2024-08-22 00:58

유가증권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고배당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유망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클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데다 높은 배당금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고배당 ETF는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하를 앞두고 ‘밸류업·고배당·저평가’ 삼박자를 갖춘 통신주를 유망주로 꼽았다.
○통신주, 고배당주로 부각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50지수’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최근 한 달(7월 23일~8월 20일) 사이에 각각 1.76%, 0.11%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실적 전망이 좋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된 지수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가 우수한 고배당주가 담긴 ‘KRX/S&P ESG 고배당지수’도 0.0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등락률(-2.42%)을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국내 증시는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을 보인다. 올 상반기 주요 지수를 이끈 인공지능(AI) 랠리에 급제동이 걸리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폭락했고 코스피지수는 지난 5일 240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다시 2700선을 회복하며 진정세를 보였으나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증권 등 금융업과 자동차, 통신 등 3분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지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정부의 밸류업 정책 추진으로 주주환원이 기대되는 통신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통신주는 경기 상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다. 올해 둔화한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늘어나는 배당금을 고려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증권은 이날 통신 업종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김홍식 연구원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기대되는 SK텔레콤이 최선호주”라고 했다.
○“박스권엔 고배당 ETF로 피신”
고배당 ETF 역시 박스권 장세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 특히 은행·금융주 관련 ETF의 약진이 눈에 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 ‘SOL 금융지주플러스고배당’이 최근 한 달 사이 6.95% 상승했다.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6%), ‘PLUS 고배당주’(4.28%), ‘KOSEF 고배당’(3.06%) 등도 같은 기간 오름세를 기록했다. 최근 은행·금융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방침을 내놓으면서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지난 7일 자사주 998만 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지주도 총주주환원율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2027년까지 자사주 5000만 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지난달 중장기 목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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