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으로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기준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돼가고 있다”며 “7월 고용지표 쇼크 이후 한 번에 0.5%포인트(p)를 낮추는 ‘빅컷’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감소해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이 고대해온 이벤트이지만, 호재가 아닐 수도 있다고 한국투자증권은 경고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그렇다. 경기 둔화 가능성을 우려한 ‘보험성 금리 인하’ 사례인 2007년과 2019년,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대두돼 인하 속도를 올린 2008년과 2020년 등 4번의 사례 중 1개월 이후 주가가 오른 건 2007년과 2020년 두 번뿐이라는 것이다.
4번 사례의 공통점도 있었다. 1개월 수익률과 3개월 수익률 모두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가치주보다 성장주가 각각 성과가 좋았다고 염동찬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는데, 과거 금리인하 초기 국면에서는 실제로 그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소형 성장주에서 기회를 찾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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