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동메달' 김우민 '부식' 호소…"거의 꺼내지도 않았는데"

입력 2024-08-24 00:11   수정 2024-08-24 08:57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400m 자유형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김우민 선수가 메달 부식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2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김우민은 "(동메달을) 전용 케이스 안에 넣어 전시만 해놨고, 거의 안 꺼내 봤다"며 "이틀 전인가 한 번 열어봤는데 부식이 돼 있더라"고 전했다.

파리올림픽 메달의 품질 논란은 올림픽 기간에도 불거진 바 있다. 스케이트보드 경기에서 동메달을 딴 나이자 휴스턴이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열흘 만에 변색한 메달 사진을 공개하면서다. 당시 휴스턴은 "땀이 조금 묻은 내 피부에 잠시 올려두고, 주말 동안 친구들이 착용하게 해봤더니 생각보다 품질이 좋지 않아졌다"며 "전쟁 나갔다가 돌아온 것 같이 됐다"고 밝혔다.

김우민은 당시 해당 내용을 기사로 접했다면서 "그때까지만 해도 나의 메달은 괜찮았다. 그래서 문제없는 것을 잘 받았다고 안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이고 유독 소중한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아프다"며 "바꿔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앞선 휴스턴의 게시물로 품질 논란이 확산하던 지난 10일 메달을 교체해주겠단 방침을 밝혔다. 당시 조직위는 "메달 제작과 품질을 관리하는 파리 조폐국 및 해당 선수의 국가 올림픽 위원회와 긴밀히 연락해 메달 손상 상황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메달은 선수들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며, 손상된 메달은 파리 조폐국에서 체계적으로 교체해 재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동메달 제작에 저렴한 금속이 쓰이면서 부식이 빠르게 일어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가디언은 "올림픽 동메달은 일반적으로 구리, 아연 및 주석의 혼합물인데 이는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손상될 수 있다"며 "그 속도는 합금의 금속 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저렴한 금속은 종종 그 과정을 가속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우민은 지난달 27일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 경기에서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수영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건 '마린 보이'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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