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헌 에이슬립 대표(사진)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리나델레이에서 열린 ‘코리아컨퍼런스 2024’ 행사장에서 만나 “미국 등 선진국에선 이미 수면 관리 시장이 체중 관리 시장보다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2020년 창업한 에이슬립은 국내 대표 슬립테크(수면 기술) 스타트업이다.
에이슬립은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하에 오픈AI와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스타트업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현재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에이테크의 수면 관리를 결합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동안은 수면 데이터를 엑스레이처럼 보여주는 데 그쳤다면, 생성형 AI와 결합해 의사가 엑스레이 결과를 설명해주는 것과 같은 단계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오는 4분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0월 첫 월 손익분기점 달성을 예상한다”며 “수면 관리 시장이 큰 미국에 직접 진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도 불면증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 수면 측정 수요가 많다”며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미국 국립수면재단 주도의 ‘글로벌 슬립테크 얼라이언스’에 포함돼 미국에서 다인종 연구 등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에이슬립은 단순 슬립테크 기업이 아닌 AI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해 글로벌 수면 관리 시장의 선두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수면을 측정하고 이해하는 걸 넘어 변화시키는 시대를 앞당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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