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두고 대구시와 경북도의 이견이 좁혀지지않은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경북지사님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된다"며 "또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 할 수는 없다"며 대구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시장은 "이미 대구경북 특별시로 통합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대구경북특별시가 한반도 제2 도시가 된다"며 "우리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게 하는 지방 정부 개혁의 혁신적인 모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지붕 두 가족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며 "나아가 통합특별시를 다시 쪼개어 31개 기초단체가 각개 전투하는 모습도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돼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며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 내일(28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 통합문제는 지난 3년 간 끌어오던 문제"라며 "더 이상 질질 끌면 사이가 나빠질 뿐이다. 이번 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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