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류 北 유학생, 김정은 '귀국 명령' 두려워 탈북"

입력 2024-08-27 16:07   수정 2024-08-27 16:13



러시아에서 체류하던 평양 출신 유학생이 최근 탈북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RFA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한 친구가 러시아에서 유학하던 중 북한 당국으로부터 유학생 전원 귀국 지시를 받고 두려움이 커져 최근 탈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북한 당국은 중국과 러시아에 나가 있는 유학생들에게 '사상 교육'을 이유로 귀국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북한은 해외 체류 유학생들의 ‘사상 이완’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이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사상 교육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2020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 조치로 이를 중단했다.

이번에 5년 만에 재개된 이같은 조치로 그동안 비교적 자유로운 생활을 누려왔던 북한 출신 해외 유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져 탈북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RFA는 "해외 유학생들이 '해외 ·장기 체류'라는 꼬리표를 달고 귀국 후 북한 당국으로부터 사상 집중 점검 대상이 될 족쇄가 됐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지난해 해외에 머물던 외교관과 주재원 교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해외 근무 엘리트들의 탈북이 잇달아 이뤄지기도 했다.

한편 이날 RFA는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를 인용해 한국으로 가려던 탈북민 15명이 지난 21일 동남아와 접한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중국 공안에 검거돼 지린성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해외 체류 탈북민이 자유의사에 반해 강제 북송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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