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지난 27일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사내·외 위원 4명으로 구성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위원회 구성원과 김승언 남양유업 대표집행임원 사장 및 임직원이 참석했다.
해당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는 자문 기구다.
위원장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가 맡는다.
이 위원장은 헌법재판관, 고등법원 부장판사 등 각급 법원의 법관으로 30년간 봉직한 후 고려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앞서 그는 2017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주문을 낭독한 인물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법조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남양유업의 준법통제 및 준법지원제도의 규범적 방향 설정과 준법경영 관련 사내 규정 정립 등의 역할을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위원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이 위촉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발표하고 윤리적인 경영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앞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오너가인 홍원식 전 회장과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1월 대법원판결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60년 오너 경영 체제가 막을 내렸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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