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는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주거 평면 20개를 개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미래 가족 구성 형태를 비혼, 딩크, 액티브 시니어 등 1~2인 가구와 삼대 동거 가족 등으로 다각화해 타깃별로 맞춤형 주거 공간을 선보인 게 특징이다.
예컨대 딩크족을 위한 평면은 독립적인 취향을 공간에 반영하는 데 중점을 뒀다. 개개인의 수면 패턴이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해 안방의 수면 공간을 독립시켰고, 각자가 서재나 취미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을 별도로 구성했다. 기존 공용욕실 면적을 확장·변형해 프라이빗 사우나 시설과 테라스 조망이 가능한 입욕 욕조를 갖춘 홈스파 공간도 선보였다.
학령기 자녀 두 명을 둔 4인 가족용 평면은 자녀 방 사이에 드레스룸에 더해 스터디룸을 넣은 게 눈에 띄었다. 삼대가 함께 공유하는 5인 가족 평면의 특징은 시니어 부부와 자녀 부부 각각의 침실, 욕실, 테라스 공간 등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비혼이나 캥거루족(부모와 동거하는 청년)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 등 다양한 가족 구성 형태를 반영한 평면도 내놨다. 공간을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해 사용할 수 있도록 기둥을 외곽으로 배치해 평면 내 내력벽을 최소화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이앤씨는 ‘유연하게 변형되는 공간’이라는 의미의 ‘플렉시폼(FLEXI-FORM)’을 이번 평면의 콘셉트로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분양하는 ‘더샵’과 ‘오티에르’ 단지에 새로운 평면을 적용할 예정이다.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은 “출산율 저하로 촉발된 가족 구성원 변화, 다양해지는 라이프스타일 등에 맞춰 새로운 주거 공간을 제안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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