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생분해성 물티슈로 친환경 경쟁력 키운다

입력 2024-09-05 06:01   수정 2024-09-05 16:41

[ESG Now] 지속가능 상품 리뷰



국내 최장수 숲 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로 널리 알려진 유한킴벌리가 친환경 종이 물티슈로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상품에서 매출의 95%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혁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생분해성 물티슈 라인업 주목

유한킴벌리가 지속가능 상품으로 선보인 물티슈는 과거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종이 물티슈다. 종이 물티슈는 공기로 원단을 건조하는 자사 고유의 UCTAD 공법을 적용했으며, 지난 2020년 처음 선보였다. 현재 크리넥스와 스카트 브랜드로 일반 가정용에서 B2B(기업 간 거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채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종이 물티슈는 100% 천연펄프 원단으로 제작해 미세플라스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무엇보다 산림자원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인공조림에서 생산된 FSC 인증 펄프를 사용한다. 기존 일반 물티슈를 스카트 에코 종이 물티슈로 대체할 경우 시뮬레이션한 결과 70매 사용 기준 약 47g의 플라스틱이 저감되는데, 이는 2리터 페트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기존 일반 물티슈를 종이 물티슈로 바꾸기만 해도 플라스틱 감축에 도움이 된다.

유한킴벌리는 기존 제품의 대체재를 찾는 세분화된 수요를 고려해 크리넥스 에코그린 물티슈, 하기스 네이처메이드 생분해 물티슈 등 다양한 생분해성 물티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 상품 판매 7배 이상 성장세

이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의 선호로 이어졌다. 생분해 물티슈 라인업을 제대로 갖추며 본격적으로 저변을 확장한 2021년과 2023년을 비교해보면 크리넥스 생분해성 물티슈 판매는 7배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지속가능 상품이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소비자 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유한킴벌리가 칸타와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물티슈 원단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는 천연펄프(72%) 다음으로 생분해 원단이 65%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63%는 추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천연펄프 및 생분해 원단이 적용된 물티슈를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ESG, 가치소비, 제로 열풍 등 지구환경을 고려한 소비 형태가 증가하고, 국내외에서 플라스틱 저감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종이 물티슈의 가파른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종이 물티슈를 포함한 생분해성 물티슈 전반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한킴벌리는 2005년 기저귀 소비자 조사 과정을 거치면서 친환경 상품에 주목하게 되었다. 2008년, 3년 6개월의 연구개발 끝에 당시 식물 추출 원료를 적용한 친자연 기저귀 ‘하기스 네이처메이드’를 선보였지만 당시에는 시장의 이목을 끌지 못했다.

그럼에도 거듭된 연구를 바탕으로 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원료를 적용해 환경성을 확보하면서 흡수력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했다. 이로써 하기스 네이처메이드의 성공과 함께 친자연 기저귀가 전체 시장의 30% 이상 성장했고, 이 제품은 유한킴벌리 기저귀 매출의 약 50%를 차지한다.

이 외에도 유한킴벌리는 포장재의 환경성 개선을 위해 물티슈 캡(뚜껑) 소재의 80%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제품 포장재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 비중을 50% 저감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제의 ESG 신제품]



삼표시멘트, 친환경 기술·제품 ‘확대’

삼표시멘트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과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친환경 기술, 제품 확대에 나선다.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8월부터 건식 석탄재 원료를 위한 기술을 개발한 후 생산공정에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화력발전소에서 연소 후 남은 석탄재를 건식 상태로 공장에 이송·저장해 공정에 바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석탄재는 시멘트 부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으로 이 기술을 통해 매립해야 하는 석탄재를 연간 20만 톤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특히 화력발전소와 시멘트 공장을 잇는 밀폐식 이송설비를 통해 공정에 바로 투입되는 만큼 비산먼지도 원천 차단 가능하다.

또 지난해 7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중 하나인 ‘소성로에서 사용하는 유연탄 연료를 합성수지로 대체’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과제 참여를 통해 산업부산물 처리와 동시에 탄산광물화 기술인 탄소포집 및 활용·저장(CCUS)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제주항에 투입 중인 시멘트 전용선은 업계 최초로 밀폐형 하역 설비를 구축했다. 전용선의 밀폐된 화물 창고에서 하역기를 이용해 시멘트를 운반함에 따라 분진 발생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삼표시멘트는 친환경 제품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 ‘블루멘트(BLUEMENT)’가 대표적이다. 이 시멘트는 기존 포틀랜드 시멘트 대비 조기 강도가 뛰어나면서 탄소배출량 저감에도 효과를 보이는 제품이다. 삼표시멘트는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철광석 부산물인 슬래그를 사용하는 슬래그 시멘트를 비롯해 화력발전소의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플라이애시 시멘트 등 순환자원을 활용한 제품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브자리, 가을 신제품 친환경 소재로 무장

이브자리가 친환경 소재로 무장한 가을 신제품을 출시했다. 천연 한지·양모 등 자연 유래 소재를 활용한 트루스와 플로애, 오브니 등 50여 종 침구는 자연 미관에서 영감받은 색상과 질감, 무늬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중 트루스는 닥나무 원료 한지섬유 침구로 항균성, 통기성이 뛰어난 데다 피부 자극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색상은 베이지와 그레이 2가지가 있으며, 텍스처 패턴을 입힌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플로애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모달과 면을 혼방해 오랫동안 부드러운 감촉과 선명한 색상을 유지한다. 오렌지색 백합과 초록색 잎사귀를 수채화 기법으로 그린 듯 표현한 패턴을 적용했다. 또 오브니는 100% 호주산 양모를 충전재로 사용해 수면 시 외부 공기의 영향을 덜 받고, 수분을 잘 흡수한다. 발산하는 양모의 소재적 특성으로 쾌적한 수면을 돕는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연주의 침구를 고수하며 소비자에게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수면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풀무원, 반숙란 동물복지 목초 촉촉란 출시

풀무원이 동물복지 제품 라인을 강화한다. 풀무원식품은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동물복지 인증 달걀로 만든 반숙란 제품 ‘동물복지 목초 촉촉란’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엄격한 동물복지 기준으로 사육 환경을 조성한 동물복지 농장에서 목초를 먹고 자란 건강한 닭이 낳은 동물복지 인증 달걀을 사용하면서 반숙란에 어울리는 떡볶이 소스를 동봉했다. 노른자의 촉촉한 식감과 흰자의 부드러움을 살렸으며, 반숙란에 곁들이기 좋은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와 함께 반숙란을 즐길 수 있다.

윤승연 풀무원식품 PM은 “1인가구가 증가하고 건강한 간식으로 반숙란, 구운란 등 가공란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매콤달콤한 떡볶이 소스를 넣어 차별화한 동물복지 목초 촉촉란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풀무원은 앞으로도 지구환경과 동물복지를 고려한 지속가능한 제품 카테고리와 판매 채널을 확대해 동물복지 원료를 사용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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