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향토백화점' 대구百, 경영난에 본점·아울렛·물류센터 공개매각

입력 2024-08-29 09:50   수정 2024-08-29 09:53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구백화점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점과 아웃렛(아울렛), 물류센터 공개 매각한다.

대구백화점은 29일 KPMG삼정회계법인 명의로 현재 보유 중인 3개 자산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매각 대상은 2021년 7월 폐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 본점과 현대백화점에 임대 중인 동구 신천동 대백아울렛, 동구 신서동 물류센터 3곳이다.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진행되는 매각은 다음달 12일 매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대구백화점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토백화점이다. 2010년 이랜드그룹에 매각된 동아백화점과 함께 대구 유통업계를 양분했던 대구백화점은 2003년 롯데백화점, 2011년 현대백화점, 2016년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이 대구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2016년부터 8년 연속 연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연결 기준 영업 손실 61억7000만 원, 금융 비용을 포함한 반기 순손실 133억 24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영업손실이 14%, 반기 순손실은 약 20% 증가했다.

이번 자산 매각에 나선 것도 잇단 실적 악화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에도 대구백화점은 동성로 본점을 JHB홀딩스에 212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잔금 미지급 등의 문제로 무산돼 자금난을 겪어왔다.

또 2017년 4월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열었지만 17개월 만인 2018년 8월 영업을 종료하고 현대시티아울렛에 임대를 주는 등 어려움이 지속됐다. 지난 7월에는 23년간 장기보유 중이던 현대홈쇼핑 주식 38만2600주를 178억원에 전량 매각하기도 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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