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운전자도 반하겠네"…유럽서 10만대 팔린 '아기맹수 車' [신차털기]

입력 2024-08-29 10:22   수정 2024-08-29 10:44


'아기맹수'.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 시승회에서 차를 소개하면서 이 같이 표현했다. 작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오프로드 감성을 담은 어벤저의 강인한 면모를 강조한 말이었다.

어벤저는 2022년 유럽에 처음 출시한 이후 브랜드 최초로 '2023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소형차 경쟁이 치열한 유럽에서도 이미 10만대 이상 팔렸을 정도로 인정받은 모델이다. 어벤저는 지프의 고향인 미국에서도 아직 출시되지 않았는데 아시아에선 한국 시장에 최초 출시된다. 어벤저를 서울 압구정동에서 경기 남양주 한 카페까지 약 36㎞ 정도 시승해봤다.

中 CATL 배터리 탑재...1회 충전거리 292km

어벤저에는 중국 기업 CATL의 54kWh 용량 니켈·코발트·망간(NCM)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대 출력 115kW 및 최대 토크 270Nm의 힘을 발휘하며 전기차 특유의 주행감이 돋보인다. 충전은 완속과 급속 모두 지원되며, 급속 기준 평균 약 24분 만에 배터리가 20%에서 80%까지 충전 가능하다. 국내 기준 1회 충전으로 최대 292㎞ 달릴 수 있다.


지프의 이미지에 걸맞게 오프로더 기능도 탑재됐다. 에코·일반·스포츠 모드 외에도 샌드·머드·스노우 등 환경에 맞도록 주행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여기에 200㎜ 지상고와 615㎜의 시트 높이를 확보해 차 하부에 깔리는 배터리 안전에 신경썼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오프로드 주행 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엔진 및 배터리쉴드를 탑재해 돌이 튀는 등의 외부 요인으로부터 배터리 및 차량 하부를 보호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특유의 시원한 주행...브레이크 아쉬워
어벤저는 온로드에서도 시원한 주행을 선보였다. 소형차라 여성 운전자들도 부담이 없다. 핸들링은 묵직하지 않고 경쾌하지만 코너링을 급하게 돌 때도 흔들림 없이 제법 안정적이다. 빠른 속도로 과속방지턱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때도 충격이 심하지 않아 놀랐다. 다만 브레이크를 깊숙이 눌러야만 멈추는 느낌이 들어 반응성이 조금 아쉬웠다.

디자인은 개성이 넘친다. 박스 모양의 차체에 지프 고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를 담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발광다이오드(LED) 테일 램프에 적용된 X자 '제리캔'(휴대용 연료통) 디자인 디테일도 눈에 띈다. 오픈 글라스 선루프가 적용돼 탁 트인 느낌이다.


수평 구성의 대시보드 밑 부분에 자리 잡은 버튼식 기어 변속기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 보인다. 실내 공간은 여성 운전자들은 넉넉한 수준이지만, 남성 운전자들은 다소 좁다고 느낄 수 있어 보인다. 공간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인 휠베이스는 2562㎜로 동급인 코나(2660㎜)보다 짧다. 트렁크 공간은 321ℓ이다.

안전을 위해서 풀-스피드 전방 충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보행자·자전거 감지 긴급 브레이킹 시스템,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기본 탑재됐다. 핸즈 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운전석 전동 시트 및 운전석 마사지 기능 등도 장착됐다.

방 대표는 어벤저의 국내 판매 목표에 대해 "정확하게 밝힐 수 없다"면서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판매 목표치보다 최대한 많이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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