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과 방송인 손석희가 재회한다.
29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은 "오는 31일 방송되는 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며 "진행자 손석희가 마지막으로 맞이하는 손님은 배우 윤여정"이라고 밝혔다.
'질문들'은 매회 방송될 때마다 논쟁거리와 화제를 동시에 불러 모았다. 이번 방송은 '나이들어 가는 것'을 주제로 얘기를 나눈다.
윤여정의 방송 인터뷰는 지난 2021년 아카데미상 조연상 수상 이후 처음이다. 손석희는 지난 회차에서 "이 주제를 정했을 때부터 유일하게 생각해 온 손님은 윤여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석희와 윤여정은 과거 JTBC '뉴스룸'에서 첫 인터뷰를 가져서 화제가 됐고, 이번 '질문들'에서는 윤여정이 손석희를 초년병 시절에 만났던 일화를 공개한다.
두 사람은 아카데미상 수상 당시의 얘기부터 소소한 일상에 이르기까지, 굳이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도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손석희가 "주제와 관련된 질문은 일부러 거의 드리지 않았다"고 했을 정도.
윤여정은 데뷔 이후의 여정, 삶과 직업에 대한 생각 등을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뾰족하게 드러내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고, 말미에 주제인 '나이들어 가는 것'에 대해 얘기할 때는 잠시 스튜디오가 숙연해지기도 했다고.
'질문들'은 손석희 전 JTBC사장이 11년 만에 고향 MBC로 돌아와 진행을 맡은 프로그램이다. 첫 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송길영 데이터전문가로부터 시작해 유시민 작가, 김희원 기자, 김태호 프로듀서(이상 2회), 최민식 배우(3회), 황석영 작가, 김이나 작사가(이상 4회), 윤여정 배우(5회) 등 당대 각 분야의 대표적 인물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경직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매회 각 주제와 관련된 화두를 만들어 내고 그 파장이 확산되면서, 방송 대담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모델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교양 토크쇼로서는 드물게 매번 4~5%를 기록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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