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 죽이려 했다"…CIA가 밝힌 스위프트 콘서트 취소 전말

입력 2024-08-30 06:58   수정 2024-08-30 07:02


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이달 초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를 앞두고 오스트리아 당국이 테러 공격을 계획한 일당을 체포한 것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제공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현지시간) CNN과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언 CIA 부국장은 연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그들(테러 공격을 계획한 일당)은 많은 미국인을 포함해 이 콘서트에서 수만 명의 관객들을 사살하려고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와 파트너들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이 그룹이 계획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정보를 제공했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당국이 용의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10일 빈에서 세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었던 스위프트의 콘서트는 첫 공연 전날 밤 오스트리아 정부가 해당 공연장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 계획을 확인함에 따라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콘서트 전날인 7일 빈의 남쪽 테린츠에서 19세 남성 2명을 테러 기도 혐의로 체포했고, 다음날에는 이라크 시민인 18세를 빈에서 같은 혐의로 잡아 들였다.

공연 취소에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아 온 스위프트는 '에라스 투어' 유럽 일정이 마무리된 뒤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빈 공연이 취소된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다"며 "공연이 취소된 그 이유는 나를 새로운 공포와 엄청난 죄책감으로 채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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