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3조’ 빅딜 나서나?...7년 멈춘 삼성전자, M&A ‘재시동’

입력 2024-08-30 09:53   수정 2024-08-30 10:06



약 7년간 멈췄던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시계가 다시 움직일까.

삼성전자가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해당 사업부의 자산 가치는 약 100억 달러(약 13조 3500억원)로 추산된다.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 카돈을 인수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빅딜’을 성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블룸버그 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부 인수 희망자 중에 삼성전자가 포함돼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노키아의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세계 통신사에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노키아의 총수익 중 약 44%가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나왔을 만큼 알짜 사업이다. 다만 최근에는 유럽 통신사의 신규 장비 도입 지연과 중국 화웨이의 점유율 확대로 사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는 모바일과 연계한 네트워크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노키아의 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네트워크 사업부를 가지고 있는 삼성전자가 노키아 사업부를 인수하면 경쟁력이 확대될 거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인 6세대(6G) 통신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다만 노키아는 이 같은 보도를 부인했고, 삼성전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M&A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M&A 가능성이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쪽에 무게가 실린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의 M&A는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대형 M&A는 2017년 하만과의 빅딜이 마지막이다. 당시 M&A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3400억원)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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