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1·2호선과 우이신설선 환승역인 신설동역 인근 신설1구역이 공공재개발 사업 최초로 통합심의를 마무리했다. 노후주택가가 모여있는 이 일대에 24층, 299가구가 들어선다.
동대문구는 신설동 92의 5 일대 신설1구역이 통합심의를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지다. 지난해 7월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2월 통합심의를 신청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심의안에 따르면 이 구역은 지하 2층~지상 24층, 299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지어진다. 경로당과 작은도서관, 실내 주민운동시설이 마련돼 커뮤니티 시설로 배치된다. 299가구 중 109가구는 일반분양, 110가구는 공공임대주택이다.
통합심의는 건축·경관·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심의를 한 번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개별 심의로 인한 중복검토와 의견 상충 등을 정리하면서 기존 2년 이상 걸리던 심의기간을 6개월까지 대폭 단축시켰다는 평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공공재개발을 통해 역세권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10년 넘게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던 2021년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로 선정됐다. LH가 시행자로 참여하면서 당초 정비계획(169가구)보다 가구수를 대폭 늘려 사업을 다시 추진했다. 그 다음 해인 2022년 정비계획 변경안이 가결됐다. 신설1구역과 함께 사업지로 선정된 중랑구 망우1구역은 계획 가구수를 420가구에서 581가구로 늘리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