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한국거래소 문턱을 넘었다. 예상 기업가치가 5조원대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다. 가맹점주와 갈등을 빚던 더본코리아도 거래소 심사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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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2016년 1월 설립된 제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21년 흑자 전환한 이후 매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8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수익성뿐 아니라 외형 성장도 이뤘다. 6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가 1147만 명에 달한다. 수신 잔액은 21조8500억원, 여신 잔액은 15조6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 바라보는 케이뱅크 예상 기업가치는 5조원 수준이다. 올해 IPO 최대어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3조7071억원)보다 많다.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 유력한 카카오뱅크 주가가 부진한 점이 변수로 꼽힌다. 공모 예정 주식 수 8200만 주 가운데 절반이 구주매출인 점도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 성장을 위한 종잣돈으로 쓰이는 대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는 만큼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 최대주주는 BC카드다. 지분 33.72%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우리은행, 베인캐피털, MBK파트너스, NH투자증권 등이 주요 주주다.
더본코리아도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을 통과했다. 5월 상장 예심을 청구한 뒤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으로 심사가 지연된 곳이다. 이 회사는 1994년 1월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다.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브랜드 25개를 운영한다. 호텔과 유통사업도 하고 있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는 약 3500억~4000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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