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리 노리는 우버 "韓 택시 호출 사업 확대"

입력 2024-08-30 17:56   수정 2024-08-31 01:15

글로벌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0일 한국을 찾아 국내 택시 호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코스로샤히 CEO는 이날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 우버 한국 사업이 전년보다 78%(탑승자 수 기준) 성장했다”며 “자율주행 전환에 필요한 협력 기업도 많은 한국은 우버에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70여 개국에서 승차 공유와 배달 서비스 중개 등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선 2021년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와 합작사 우티를 세워 택시 호출 서비스인 우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각종 규제 리스크로 움츠러들자 우버가 한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우버는 지난 3월 서비스명을 우티에서 우버택시로 바꾸고 고급 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을 다시 출시했다. 5월엔 토니 웨스트 우버 최고법률책임자(CLO)가 한국을 찾기도 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한국 시장에서 절대적 강자라는 점은 존중하지만 성장세는 우버가 더 빠르다”며 “이미 한국 택시 기사의 20%가 우버택시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택시의 가맹 수수료는 2.5%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신규 가맹택시인 네모택시(2.8%)보다 낮다. 길에서 손님을 태우면 수수료를 매기지 않고 기사 대상 다양한 인센티브(피크타임 1000~3000원)도 제공한다. 코스로샤히 CEO도 이날 “우버는 글로벌 회사라 한국으로 오는 외국인과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들이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가 한국 시장을 신경 쓰는 건 북미 매출 증가율이 정체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적이 깔렸다. 우버는 신규 구독 멤버십 상품 ‘우버 원’의 저렴한 버전을 출시하며 일본을 1차 도입국에 포함했다. 최근 대만 1위 배달앱 푸드판다도 인수했다.

우버는 우티의 합작 파트너인 SK스퀘어의 행보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최근 투자은행(IB)업계에선 SK스퀘어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49%)을 팔고 싶어 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날 한명진 SK스퀘어 신임 대표와 조찬을 함께한 코스로샤히 CEO는 “한 대표는 회사에 대한 비전이 명확했다. 양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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