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투자해 화제를 모은 미국 화장품 기업 울타 뷰티의 주가가 어닝 쇼크 여파로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울타 뷰티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7% 이상 떨어졌다.
울타 뷰티의 2분기 EPS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낮은 5.30달러로 집계됐다.
EPS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이다. 2분기 매출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25억5000만 달러로 발표됐다.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것 역시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건 부진한 EPS와 매출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올타 뷰티의 연간 매출 가이던스도 기존 115억~116억 달러에서 110억~112억달러로 하향 조정됐다. 또한 EPS 전망도 25.20~26달러에서 22.60~23.50달러로 낮아졌다.
데이브 킴벨 울타 뷰티 CEO는 "사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 지표가 많이 보이고 있지만 2분기 실적 자체는 우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부진한 실적은 주로 매장 매출 감소 때문에 발생했다"면서 "매장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CNBC는 "워런 버핏의 선택을 받은 울타 뷰티가 잠재력이 있는 기업은 맞지만, 치열한 화장품 업계 경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울타 뷰티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됐다는 소식에 11% 급등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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