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해리스도 "US스틸, 日에 못판다"

입력 2024-09-03 09:23   수정 2024-09-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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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대표 철강회사 US스틸의 일본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철강 도시'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US스틸은 역사적인 미국 기업"이라며 "미국 철강 기업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의 노동절을 맞아 피츠버그의 노동자 600여 명 앞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공동 유세에 나섰다.

미국 철강 산업 보호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같은 입장을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할 경우 미국의 철강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 인수 반대 외에도 중국산 수입 철강에 대한 관세 확대도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지난 1월 "우리가 철강산업을 살려냈는데 US스틸이 일본에 팔린다는 것은 끔찍한 이야기"라며 "즉각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치적 견해가 겹치는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US스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직원, 주주, 지역 사회 및 고객을 위한 최선의 거래인 신일본제철과의 거래에 전념하고 있다”며 매각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어 “일본제철과의 파트너십은 미국 철강 산업, 일자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중국에 대한 미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과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달러(약 19조9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제철이 이전에 발표한 14억달러 투자에 더해 미국 철강 노조의 시설에 약 13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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