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베이징 CSCEC 본사에서 이루어진 체결식에서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과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CSCEC 웬 빙 그룹 총괄사장과 CSCEC 인터내셔널 가오 보 회장을 비롯해 부사장급 인사가 참여했다. CSCEC는 1957년 설립돼 지난해 수주 853조원, 매출 447조원을 기록한 건설기업이다. 세계 14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이날 전략적 협력 구축을 위한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향후 ADB(아시아개발은행)와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EDCF(대외경제협력기금)와 같은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인프라 프로젝트 등에서 협업하고 중동 및 글로벌 시장의 공항 프로젝트 및 부동산개발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MOU를 통해 필리핀에서 입찰 예정인 바탄-카비테 교량 사업 메인 패키지 프로젝트에서 양사가 우선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바탄-카비테 교량은 아시아개발은행 및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에서 발주한 사업이다. 마닐라만을 횡단해 바탄주와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해상교량 25.2㎞와 육상교량 및 도로 7㎞로 구성된다. 6개의 패키지로 나누어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체결식에서 정원주 회장은 “양사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건축, 인프라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대해 윈윈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오 보 CSCEC 인터내셔널 회장은 “양사 간의 교류를 강화하고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투자개발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 영역과 방식을 넓혀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의 주도 아래 전통적인 도급 중심의 사업 수주 외에도 투자를 통한 해외신도시 개발사업, ODA 자금을 활용한 글로벌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등 사업 영역을 다각화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지난달 14일 베트남 타이빈성으로부터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 승인받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정 회장의 해외시장 전략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MOU를 체결한 CSCEC가 전 세계 140여개 국에 진출한 풍부한 자금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투자개발사업 및 인프라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동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공항 프로젝트 참여와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의 EPC 공사 및 파이낸싱 등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 글로벌 인프라 시장 개척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해외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서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