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갈등 불똥 튄 유전…리비아 원유생산 63%↓

입력 2024-09-03 17:39   수정 2024-09-04 03: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리비아 국영석유공사(NOC)가 2일(현지시간) 동부 엘필 유전이 원유를 생산할 수 없는 불가항력 상태라고 선언했다.

NO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 멜리타의 원유 생산이 중단돼 적재 작업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엘필 유전은 NOC와 이탈리아 석유기업 에니의 합작사 멜리타가 운영하고 있다. 천재지변, 전쟁 등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는 불가항력 사태로 인정되면 계약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면할 수 있다.

리비아 유전은 각각 독립 정부가 통치하고 있는 동·서부 간 갈등으로 생산이 일부 중단됐다. 서부 통합정부(GNU)가 석유, 정부 예산 등을 원활히 관리하기 위해 알시디크 알카비르 리비아중앙은행(CBL) 총재를 모하메드 슈크리 후보로 교체하려 하자 동부 국가안정정부(GNS)가 이에 반발하며 동부 지역에서 원유 생산 및 수출을 중단했다.

NOC에 따르면 GNS의 폐쇄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리비아 원유 생산량은 63% 감소했다. 다만 리비아 석유회사 아라비아걸프오일컴퍼니가 하루 12만 배럴 생산을 재개하는 등 일부 생산량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뱌른 실드롭 SEB 수석상품분석가는 “리비아의 석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석유를 추가로 공급할 여지가 생길 수 있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리비아의 석유 생산은)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생산 중단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8% 상승한 배럴당 73.68달러에 거래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0.77% 오른 배럴당 77.5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WTI가 3.11%, 브렌트유가 1.89% 급락한 뒤 반등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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