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문체부와 럭셔리 관광객 유치 나선다

입력 2024-09-04 11:44   수정 2024-09-04 11:45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고부가 럭셔리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4일 한국관광공사는 문체부와 럭셔리여행 전문 컨설턴트, 예술 전문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국내 업계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연계한 팸투어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럭셔리 관광은 관광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글로벌 럭셔리 관광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8.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기준 방한 외래관광객 평균 지출액은 1239달러다. 반면 하이엔드 럭셔리 관광객은 19만9439달러로 16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대표 분야로 손꼽힌다.

공사 측은 럭셔리 관광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문화, 예술, 미식 등 다양한 경험을 추구하고 트렌드를 확산하기 때문에 한국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시작해 다음달 1일까지 총 세차례 진행되는 팸투어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등에서 예술 전문 여행사, 글로벌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 '버츄오소', '세렌디피안'의 회원사 등 총 24명을 초청했다. 서울, 부산, 경주, 제주 등 한국 주요 도시를 방문해 럭셔리 관광 콘텐츠와 문화 예술을 직접 체험할 계획이다.

예술 콘텐츠를 주제로 방한한 첫 번째 그룹은 국내 대표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9.4~8)를 비롯해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9.4~7), 부산비엔날레(8.17~10.20) 등을 방문하고 해외 아트 콜렉터 등을 위한 하이앤드 전용 방한관광상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후 두 차례의 글로벌 럭셔리 관광 네트워크 팸투어에는 서울 공예박물관, 백인제 가옥 방문, 부산 범어사 다도와 요트 체험, 경주 신라 불교 문화유적 투어, 제주 해녀문화 체험과 웰니스 관광지 등과 더불어 각 지역의 5성급 호텔 시설 답사가 예정돼 있다.

공사는 이번 팸투어와 연계해 4일, 서울 충무로 소재 '한국의 집'에서 트래블마트를 개최했다. 국내외 럭셔리 관광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1:1 비즈니스 상담을 통해 상품화를 논의했다. 이날 버츄오소 네트워크 멤버십 가입을 위한 설명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돼 국내 여행업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는 "럭셔리 관광객은 맞춤형 여행을 위해 럭셔리 트래블 컨설턴트의 전문 지식 및 노하우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글로벌 럭셔리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럭셔리 관광 목적지로 한국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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