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칵테일' 뭐길래…수십억 '잭팟'

입력 2024-09-04 19:57   수정 2024-09-04 20:18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 오픈 테니스 대회 주최 측이 칵테일을 판매해 ‘잭팟’이 터졌다. 한 종류만의 술을 판매해 올린 매출이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수십억원대 상금을 웃도는 성과를 낸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N은 US 오픈에서 판매되는 칵테일 ‘허니 듀스’의 매출이 오는 8일 대회 종료 전 1000달러(약 134억2400만원)를 넘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판매 수익금만으로 올해 남녀 단식 우승자가 각각 받는 상금인 360만달러(약 48억3264만원)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허니 듀스는 2007년 US 오픈의 공식 파트너인 보드카 회사 그레이구스가 한 바텐더에게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를 위한 보드카 칵테일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며 만들어졌다. 보드카와 레모네이드, 라즈베리 리큐어에 멜론 과육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CNN에 따르면 허니 듀스는 지난해에만 46만잔이 팔렸고, 대회 시작 이후엔 220만잔 이상이 팔렸다. 같은 해 할리우드 인기 스타 티모시 샬라메와 카일리 제너가 이 음료를 나누어 마시는 장면이 포착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허니 듀스의 가격은 지난 5년간 4번의 인상을 거쳤음에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업체 측은 현재 원가 상승 요인 등을 고려해 허니 듀스 한 잔 가격을 지난해보다 1달러 비싼 23달러(약 3만8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알레코 아즈케타 마케팅 부사장은 칵테일의 인기 요인에 대해 ‘희소성’을 꼽았다. 미국 내 테니스 ‘열풍’이 부는 가운데 오직 US 오픈에서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US오픈은 56년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팬을 유치하고 웃돈이 붙은 티켓까지 판매된 만큼, 대회의 상징으로 꼽히는 칵테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체 측은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허니 듀스를 앞세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회장에 가지 않아도 허니 듀스를 맛볼 수 있게 뉴욕 지역 약 140개 매장에서 일하는 바텐더들과 제휴를 맺었다.

또 올해부터는 허니 듀스를 앞세운 한 티셔츠와 모자 등 굿즈도 대회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미 이들 상품 대부분이 동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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