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성산읍에 '제주 제2공항' 짓는다…"총 사업비 5.4조원"

입력 2024-09-05 11:00   수정 2024-09-05 13:25


정부가 5조4500억원을 투입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주 제2공항을 짓기로 했다.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문제를 해소해, 제주 지역의 관광객 증가와 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절차를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제주 제2공항은 기존 제주국제공항과 직선거리로 38㎞ 떨어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면적으로 조성된다.

활주로(3200m×45m) 1본과 항공기 28대가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31만1000㎡), 여객터미널(11만8000㎡), 화물터미널(6000㎡), 교통센터 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 1690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향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연간 1992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추후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젝트에 추후 확장할 사업의 부지 조성까지 포함했다. 다만 이번에 책정한 5조4000여억원의 사업비에 2단계 사업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제주 제2공항의 콘셉트를 ‘친환경 공항’으로 제시했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협의해야 하고, 협의 내용에 대해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설계 완료 이후엔 보상·착공, 시운전, 개항 등 단계를 밟게 된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향후 절차를 관계법령 등 규정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친환경 공항 건설을 비롯해 구체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방안에 대해 지역과 협의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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