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NH와 사옥 매각 협상 결렬…우선주 모집 난항 탓

입력 2024-09-04 17:13  

이 기사는 09월 04일 17: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본사 사옥을 NH-아문디자산운용에 매각하는 협상이 무산됐다. 시장에서 우선주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어 딜 클로징(거래 종결)이 어려워진 탓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에 본사 사옥(대신343) 거래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 이 건물은 서울 을지로에 있다. 연면적이 5만3369.33㎡(1만6144평)로 지하 7층~지상 26층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은 3.3㎡당 4100만원선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전체 거래 가격은 6600억원에 달한다.

협상 기간이 장기화한 데다 시장에서 우선주 모집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대신증권이 결렬을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대신증권은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차)에 더해 인수 펀드의 보통주 출자자로 참여를 계획해 자금 모집을 원활하게 하려 했다. 보통주 모집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배당을 노리는 우선주 투자자를 찾기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중심업무지구(CBD)에서 경쟁 매물이 지속해서 출회하고 있단 점도 대신증권이 거래를 포기한 요인으로 꼽힌다. CBD 지역에서는 매물이 줄을 잇고 있다. 광화문 대형 매물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크레센도빌딩, KDB생명타워, 남산스퀘어 등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단위 거래로 자금이 쏠릴 것으로 보여, 더 이상 거래를 끌고가기 어렵단 결정을 내렸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이 종합투자금융사업자(종투사) 진입 요건을 넘어서며 매각을 늦어지더라도 제값을 받겠단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상반기 말 3조1122억원으로 종투사 진입 기준(3조원)을 넘겼다.

이번 대신증권 사옥 거래 결렬은 두 번째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이지스자산운용에 사옥을 매각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매각은 계획대로 다른 원매자를 찾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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