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집결…'무탄소 시대' 이끄는 부산

입력 2024-09-04 18:28   수정 2024-09-05 00:48


부산에서 무탄소에너지(CFE) 실현을 향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부산시가 정부와 함께 개최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무탄소에너지 시대를 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시는 행사를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4일부터 사흘간 벡스코에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기관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기후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에너지(CFE) 시대’다. 기후·에너지 분야 11개 콘퍼런스와 무탄소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환경, 해양, 기상, 산림 등 6개 주제별 전시관이 마련됐고, 537개 기업이 기술을 전시한다. 30개국 주한대사관 관계자와 24개국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소속 전문가가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무탄소에너지는 원자력·수소 에너지와 탄소 포집저장 활용 기술 등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원을 뜻한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제안한 개념이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사회에 제안한 데 이어 지난 3일 산업부와 IEA가 ‘한-IEA 무탄소에너지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과 IEA는 이번 선언문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전환을 동시에 이루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무탄소에너지 실현을 위해 다양한 포럼에 참여하며 국제 사회와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은 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과 탄소중립·녹색성장포럼에 참석했다. 무탄소에너지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각국 주요 지도자가 모인 가운데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부산시가 주최·주관한 ‘탄소중립·녹색성장 포럼’에서는 순환 경제 활성화 방안에 관한 부산의 대응 전략을 찾았다.

부산시가 기획한 기후 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콘퍼런스에는 덴마크의 에스비에르시장과 에스비에르항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등 유럽연합(EU) 소속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와 세계 최대 규모 덴마크 풍력 터빈 제조 기업 베스타스 소속 임원들이 초청됐다. 부산시와 에스비에르시는 녹색 전환 및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기후 관련 기술 확산과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각국과의 연대 협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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