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티프로덕션(주)은 아프리카에서 패션 뷰티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뷰티패션 생산 및 유통 경험을 가진 이소미 대표가 2023년 4월에 설립했다.
이 대표는 패션 대량 생산 기술 교육을 진행하는 ODA 사업을 진행했다. “ODA 사업을 하기 이전부터 아프리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패션 뷰티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에 교육형 의류 생산 공장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이라는 지역에 신설해 대량 생산 교육을 완수하고 제품 생산을 6월부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자사 프로젝트의 강점은 ‘푼디마카’라는 아프리카 현지 실정에 맞는 마커 및 재단 겸용 기기를 개발하고, 현재까지 대량생산의 효율성과 방식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로컬 생산자들과 미혼모 여성들에게 직업교육을 제공해 아프리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의 경제 자립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국가의 전기 상태가 불안정한 것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전기공급 사용이 없이도 생산할 수 있는 제품으로 한벌당 만드는 데 필요한 원단의 양을 의류 제조를 시작하기 전에 정확히 계산하여 필요한 만큼만 원단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원단 폐기율을 낮추는 교육을 함께 하였습니다. 환경 측면으로도 경제적으로도 효율적인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습니다.”
뷰티에서는 ‘ESOMI’라는 자체 브랜드를 통해 동아프리카 시장에 자리를 잡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탄자니아에서 먼저 인지도를 쌓았다. ESOMI 화장품의 제품들은 제품 개발 테스트를 할 때 제품의 제형이나 효과 서베이를 아시안뿐만 아니라 백인계나 다크스킨 피부계에도 같이 진행하여 아프리카 여성들의 피드백도 반영했다.
“아프리카의 여성 피부의 특성은 눈에 더욱 띄는 튼살이나 건조성 튼살이 매우 잘 나타나는데 ESOMI SKINBALM (에소미 스킨밤)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보습제로 개발되어 해외에서도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이라 현지 판매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발로 뛰는 마케팅을 하고 있으며 매년 2~3회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현지에서 다양한 바이어를 심도 있게 만나며 바이어의 유통 규모가 작더라도 미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직접 미팅도 진행합니다. 현지어를 할 수 있는 현지 직원과 홍보부 등도 마련하여 다양하게 브랜딩 마케팅을 진행하고 나인티프로덕션의 제품과 핏이 잘 맞는 해외 기업에 지속해서 콜드 메일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대학에 다닐 때부터 창업에는 관심이 많았는데 당시 창업 전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창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창업에 대한 목표가 있었기에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합격 될 때까지 지원했고 사업에 선정되면서 제 자본과 지원금을 통해 창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이 대표는 “어렵고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성공하고 계획대로 완수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과 함께한 KOICA CTS 사업을 발판으로 시작된 아프리카 대량 생산 교육은 정말로 시행착오도 많고 제조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사비도 많이 들어간 어려운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교육 완수 이후 현지 교육생들이 자발적으로 따듯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현지어로 적은 편지를 전달해 줬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고 뿌듯했습니다. 진정한 ESG 및 사회적 기업은 그들의 자생 방식을 실질적인 사업 모형으로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러한 고민을 토대로 사업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나인티프로덕션는 이 대표를 포함해 핵심 인력 3명과 마음을 함께해주는 팀원 4명이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ODA사업을 통해서 상생 협력사업을 심도 있게 이해하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이러한 배움을 기반으로 수출 및 협력사업을 진행할 해외 국가들에 정말 필요한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올해 완수된 CTS 프로젝트를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수출계약 혹은 판로 개척 50곳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티프로덕션은 아이템을 인정받아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중앙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4월
주요사업 : 제조업
성과 : 2023~2024년 CTS seed1, 2024년 강한 소상공인 글로벌 선정, 2023년부터 해외기업 수출 창출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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