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24주째 상승…오름폭은 3주 연속 줄어

입력 2024-09-05 17:20   수정 2024-09-06 00:26

서울 아파트 가격이 24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오름세는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출 규제가 강화된 데다 최근 집값이 급등해 매수자 중심으로 관망세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26%)보다 0.21% 오르며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은 0.02% 떨어지며 한 주 전(-0.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은 지난달 셋째주(0.28%)부터 상승 폭이 3주째 축소되고 있다. 7월 첫째주(8일 기준) 0.20%의 변동률을 기록한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역별로 성동구(0.43%)와 서초구(0.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광진구(0.32%), 송파구(0.31%), 강남·마포구(0.30%) 등도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 24개 구에서 오름폭이 축소됐다. 강북구(0.17%)만 한 주 전과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상승 거래 나오고 있다”면서도 “대출 여건이 달라지고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며 매물 소진 속도가 느려졌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5억원에 손바뀜하며 전고점에 가까워졌다. 이 단지는 2022년 7월 3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달 용산구 효창동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전용 84㎡의 매매가는 18억5000만~18억8000만원대였다. 직전 거래 16억90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경기(0.12%→0.10%)와 인천(0.14%→0.13%)도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지난주(0.17%)보다 0.14% 올랐다. 경기는 과천(0.37%)과 수원 영통구·하남(0.29%) 등에서 집값이 뛰었지만 이천(-0.09%)과 용인 처인구(-0.02%)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26%)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7% 상승하며 30주 연속 뜀박질했다. 서울(0.17%→0.15%)과 수도권(0.15%→0.14%)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세가는 68주째 상승세다. 매물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울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올라 가격 부담이 커져 상승 폭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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