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꼭 사야하는데 어쩌나"…가격 30%나 오른 조기·굴비

입력 2024-09-05 07:44   수정 2024-09-05 07:53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주요 수산물 가격이 오름세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참조기(냉동) 1마리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754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1% 올랐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보다도 30.2% 높다.

조기를 소금에 절이고 해풍에 말린 굴비는 1마리 2763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37.1% 비싼 가격이다.

조기와 굴비는 대표적인 제수(祭需·제사에 쓰는 음식) 품목이다. 하지만 최근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는 남획으로 개체수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로 어군이 형성되는 장소나 시기가 변화해 조업에 어려움이 생긴 점이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수산물은 어획량이 많아 재고가 충분한 상태에서 시중에 풀려야 가격이 안정되는데, 조기는 수년째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조기 어획량은 2020년 4만1000t(톤), 2021년 3만1600t, 2022년 1만6400t, 작년 1만5100t 등으로 감소 추세다.

여기에 기후변화로 어획량 감소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와 굴비 가격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선물로 사랑받는 김 역시 가격이 심상치 않다. 연초 장당 100원을 밑돌던 김 소매가격은 전날 장당 135원까지 올랐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38.0%, 평년보다 49.1% 각각 오른 것.

한국소비자원이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김 가격은 지난 설보다 최대 56.3% 올랐다.

대중적인 어종으로 꼽히는 물오징어(냉장) 가격도 전날 기준 5159원으로 작년 동기와 평년보다 각각 13.3%, 17.3% 비싸다. 오징어 역시 최근 연안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게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해수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산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비축 수산물 1만2560t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어종별로 보면 오징어 2천t, 참조기 160t, 명태 9000t, 고등어 900t, 갈치 450t, 마른 멸치 50t 등이다.

또한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마트와 전통시장,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환급 행사도 진행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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